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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투자한 사우디 왕세자는 누구?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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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지도자부문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가 26~27일 한국을 방문했다. 언론의 관심은 ‘10조원 투자 약속’에 집중됐다. 그러나 빈 살만 왕세자는 유엔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에 있다고 지목한 논쟁적 인물이다.


<사우디 왕세자와 문재인 대통령>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대통령은 물론 5대 그룹 총수 등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6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공항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연 데 이어 별도의 친교 만찬을 가졌다. 회담 이후에는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와 자동차산업 분야 협력을 비롯해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계약 규모는 약 83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42억달러가 투자된 초대형 사업이다. 아람코와 에쓰오일은 2024년까지 진행될 다음 단계에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한·사우디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302억9000만달러로 한국으로선 8번째 교역 상대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32억5200만달러), 선박 해양구조물과 부품(3억6600만달러), 전력용 기기(2억5000만달러) 등이다. 이번에 양국 간 협력 분야가 확대되면서 중동 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에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는 1985년 8월 31일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의 왕세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제2부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현재 33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최연소 장관이다. 


사촌 형을 쫓아내고 왕세자가 되다!


그는 왕위 계승서열 2위였지만, 사우디 왕정을 지탱하는 군과 에너지 산업을 관장해 '실세 왕자'로 불렸다. 외국 언론은 그를 'MBS'라는 약칭으로 부르면서 살만 국왕의 심복으로 평가한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국왕에 즉위한 뒤 내각의 주요 고위직에 40∼50대의 젊은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의 측근을 임명하고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 면담에 그를 보내 힘을 실었다. 

친아들을 차기 국왕으로 만들기 위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설계한 셈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 왕실 안팎에선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가 결국 왕위 계승 서열을 뒤집고 차기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분분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국장장관과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직에도 유임됐다.




그가 사우디의 반(反)이란 정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인 만큼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경쟁과 긴장은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왕위 계승서열 1위였던 모하마드 빈나예프 알사우드(58) 내무장관은 모든 공적 지위가 박탈됐다. 

그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보다 왕위계승 순서에서 앞서지만, 권력 구도에서 밀린다는 평을 받았다.

모하마드 빈나예프 왕자는 살만 사우디 국왕의 조카이자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의 사촌형이다. 그의 선친 나예프 빈압둘아지즈 왕자도 2011년 제1왕위계승자에 책봉됐지만 1년 뒤 사망하면서 살만 현 국왕에게 이양됐다.

살만 국왕과 나예프 왕자는 사우디 왕실의 주류 혈통인 '수다이리 세븐'에 속한 동복형제 사이다. 

신임 내무장관에는 압둘아지즈 빈사우드 빈나예프 알사우드 왕자가 임명됐다.

살만 국왕이 즉위 2년 반 동안 제1왕위계승자를 바꾼 것은 무크린 빈압둘아지즈 왕자(2015년 4월)를 폐위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사우디 왕가 가계도>




"숙청"


이란과 단교한 후, 무함마드 왕세자는 초강경 반(反)부패 운동(겸 권력 장악을 위한 왕족 숙청)을 주도하여, 부정부패 혐의가 있는 사우디 왕족들을 호텔에 가두고[2] 왕족들이 부정부패로 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써 사우디 정계 막후에서 강력한 힘을 휘두르며 왕세자 자신의 개혁 및 집권에 반대하거나 위협이 될 만한 인물들을 모조리 박살내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왼쪽)와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암살사건"


2018년 10월 2일에 발생한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다. 이는 타국 주재 대사관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국가가 저지른 잔인한 살해사건으로 부각되었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를 불러 일으켜 사우디와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전 세계의 분노를 초래했다. 사우디와의 정치적 우방인 미국조차도 크게 분노하고 우려할 정도. 때문에 이 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압박과 비난 속에 무함마드의 개혁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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